한국노총이 다음달 17일 정기대의원대회를 열고 21대 위원장 선거를 실시키로 확정했다. 한국노총은 이를 위해 강성천 자동차노련 위원장 등 연맹위원장 5인을 선거관리위원으로 위촉했으며 한국노총 2층 회의실에 선관위 사무소를 개설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키로 했다.
한국노총은 10일 오전 3층 회의실에서 새해 들어 첫 ‘회원조합대표자회의’를 열고 ‘2005년 정기대의원대회’를 다음달 17일 영등포구민회관에서 개최키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위원장 후보 등록은 최소 다음달 4일 이전에는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대의원대회는 15일 이전에 공고돼야 하고 위원장 후보 등록은 대회 공고일로부터 3일 이내에 마쳐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대의원대회에서는 3년 임기의 한국노총 위원장 선거가 치러지며, 부위원장과 사무총장 등 임원들도 함께 선출된다. 위원장-사무총장의 경우 러닝메이트제는 아니지만 당선된 위원장이 부위원장과 사무총장 등을 추천한 후 대의원들이 투표를 통해 승인하게 된다.
또 대의원대회에서는 2004년도 사업평가 및 예결산 보고가 이뤄지며 2005년 사업계획과 예산안도 승인하게 된다. 이를 위해 한국노총은 다음달 15일과 16일에 걸쳐 안건 심사를 위한 3개 분과위원회를 열어 이 계획들을 먼저 논의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전국사립대학교노동조합연맹’ 가입을 정식으로 인준했다. 전국사립대노련은 연세대, 중앙대, 이화여대 등 12개 대학 교직원 2,800여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지난해 12월17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한국노총 가입을 결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한국노총에 가맹한 산별노조·연맹은 모두 24개로 늘었다.
이밖에 한국노총은 국제연대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김성진 한국노총 국제국장을 국제자유노련 아태지역기구(ICFTU-APRO) 사무총장 선거 후보로 추천키로 했다.
이용득 위원장은 새해 들어 처음이자 20대 집행부의 마지막 산별대표자회의를 주재하며 “4.15 총선 참패 이후 맞은 한국노총의 위기를 ‘현장강화’와 ‘사회적 연대강화’를 통해 극복해 내기 위해 지난 8개월간 최선을 다해 왔다”며 “아쉬운 부분도 많지만 열심히 해왔던 만큼 이해를 구한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