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인력공단노조(위원장 이인상)가 노동부의 일방적인 공단의 조직개편를 반대하며 지난 8일 국회
앞에서 조합원 1천여명과 가족들이 모인 가운데 결의대회를 열었다. 전국에서 모인 조합원들이 대오를 갖춘 오후 2시 시작된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은 “노동부가 공단의 사업중 훈련에 해당하는 21개 직업전문학교를 사립학교법인 기능대학에 흡수․통합시키려 한다”며 노동부가 추진하는
일방적이고 물리적인 공단의 조직개편을 강력히 비난했다. 또한 “산업인력공단은 열악한 임금과 근로조건에도 불구하고 타 기관보다 훨씬 높은
노동강도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에 대해 안일한 대처와 도발을 강행하는 노동부와 공단 사측에 맞서 끝까지 투쟁할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 이인상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공단 경영진과 노동부는 더 이상 노조의 자존심을 짓밟지 마라”고 경고하고, “일방적인 조직개편을
폐지할 때까지 노동부장관과 경영진의 퇴진운동을 불사한 총력투쟁에 돌입할 것이다”며 노조의 새로운 역사를 위한 전 조합원의 단결을
당부했다. 격려사에 나선 연맹 김종훈 위원장 역시 공단을 지키고, 근로조건을 쟁취하려는 노조의 투쟁에 힘을 싣고, 투쟁을 승리로 이끌때까지
연맹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약속했다. 한편 본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국회앞에서부터 마포에 위치한 공단까지 4km에 걸친 거리를
일사불란한 모습으로 가두행진을 벌이며 단단한 조직력과 투쟁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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